정성직 취재1부 기자
정성직 취재1부 기자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이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할 경우 천재지변 등 위기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협약체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아직 체감되지 않아서 인지 일상생활 곳곳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률 높이기 등 정부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시점에서 충남도교육청이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올바른 환경교육을 위한 2030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도교육청은 이 계획을 앞으로 4년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인데 `2030`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20년, 30년 뒤 미래에 행복한 지구환경을 물려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중립학교 3·6·5운동을 지원하는 `초록발자국`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친환경 생활 실천을 기록하고, 그 실천 결과에 따른 실적을 환경단체나 불우이웃에 기부하게 된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 참여율도 높이고, 교육의 효과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쓰레기 분리배출과 종량제 봉투가 처음 도입됐을 때 당시 국민들은 큰 반감을 표했지만, 지금 세대는 분리배출과 종량제 봉투의 사용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어린 학생 때부터 받는다면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일찍부터 알게 되고,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땐 조금은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기대되는 교육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에 생태환경에 대한 실천적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생태환경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생태환경 교육은 함께 해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체감할 수 없을 뿐이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이미 한참 진행 중이다. 김 교육감의 말처럼 더 늦기 전에 충남도교육청의 환경교육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본다. 정성직 충남취재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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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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