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롯데·세이 등 아동스포츠·영패션 매출 전년보다 뛰어

지역 유통업계가 3월 정상 개학에 따른 신학기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개학과 대면수업이 여러 차례 연기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부가 일찍이 3월 정상 등교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맞춰 지역 유통업계도 신학기 맞춤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아동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최대 80%까지 신장했다는 분석이다.

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양한 브랜드의 가방을 한 곳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는 `신학기 가방 특설매장`을 이달 1일까지 펼쳤다. 이 기간 동안 브랜드별 할인, 구매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 등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28일 동안 아동 의류·저학년 가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고학년 가방 매출은 25% 이상 각각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아동 브랜드 등이 대거 참여한 `신학기룩 페스티벌`과 스포츠 브랜드 등이 참여한 `신학기 상품전` 등을 개최해 15-30% 할인 상품전 등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달 마지막 2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아동 상품군과 유아 상품군 매출이 각각 80%, 60% 이상 신장했다. 스포츠 상품군과 영캐주얼 상품군도 각각 50%, 6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신학기를 맞이해 아동·유아·스포츠 상품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세이 또한 브랜드별 10-30% 품목 할인과 구매금액대별 선착순 사은품 증정 이벤트, 카드사별 5만 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행사 프로모션 등을 펼친 결과 가방, 운동화, 의류 등 아동 상품군에서 전년대비 60% 가량 신장을 기록했다. 주 고객층이 중·고등학생인 가방, 운동화, 의류 상품군에서도 전년대비 약 15% 이상 매출이 뛰었다. 영캐주얼 의류도 같은 기간 13% 신장율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갔다.

이마트는 전점에서 `신학기 대전` 행사를 펼치며 신학기 상품군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홈오피스용 가구, 디지털 가전, 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필기구(59.1%), 노트(54.5%), 채색 용품(50.9%), 아동 가방(9.6%), 아동 의류(53.6%) 등에서 매출이 각각 신장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개학 여부도 쭉 불투명하고 코로나도 한창 심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저효과 같은 변수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조금은 잠잠해지고 사회적 거리도 완화되는 상황에서 올 신학기엔 정상 등교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신학기 특수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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