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털어 갤러리 대관하는 등 훈훈한 소식 전해

mlm 프로젝트 고민석 대표 (왼쪽)와 심건우 부대표(오른쪽).
mlm 프로젝트 고민석 대표 (왼쪽)와 심건우 부대표(오른쪽).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전 지역 예술계 활동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생들이 힘을 합쳐 예술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mlm 프로젝트` 단체의 대표인 고민석 대표(24)와 심건우 부대표(24)가 돈이 부족한 청년 예술인이 전시회에 나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한남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고등학교 동창인 심 씨와 청년 예술인을 위해 전시를 기획하고 예술인들이 원활하게 대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 씨도 충남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학생으로 고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에 같이 사업에 동참했다.

mlm프로젝트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냐는 질문엔 심 부대표는 "마음에 mind와 선에 line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며 "예술가의 마음과 대중들의 마음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예술가의 마음과 mlm팀의 마음을 잇는다는 뜻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mlm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 대표는 예술이 다른 분야에 비해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인문과 상경, 이공계는 인턴이라는 경력 준비 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예술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며 "대부분 경력과 자금이 있어야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면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없을텐데 혹시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엔 "절대 금수저는 아니다. 아르바이트와 용돈을 모으면서 진행비를 벌었다"며 "mlm프로젝트가 사비를 털어 진행하지만 궁극적으로 부유한 단체들이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공모전과 단체전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목원대 근처에서 mlm프로젝트의 첫 번째 `休 전시회`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고 대표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과 위로를 전해주기 위한 전시회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회 주제를 休(휴)로 정했다"며 "첫 번째 전시회라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많은 분이 찾아와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mlm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청년 예술가들의 대표 단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mlm팀의 투자와 이번 전시회를 포함한 여러 활동을 통해 참여 예술가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성공을 도모하며 동시에 mlm프로젝트의 성장을 이루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과 복합예술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결코 외롭지 않다고 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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