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차기 지도부 입성을 준비해온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출마 채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충청권에서는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이어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청 정가는 박 의원이 차기 원내사령탑에 오를 경우 지역 정치권의 위상 강화와 함께 현안 해결 및 예산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잠재적 경쟁상대인 4선 안규백·윤호중 의원에게 선수에서 밀리지만, 비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행보도 주목 대상이다. 윤 전 총장의 견제를 통해 선명성을 부각시키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양 지사는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 도민들의 뜻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를 신호탄으로 차기 대선을 위한 `야권 재편`에 돌입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구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쓰여진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하는 8일 의원총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과 함께 이 같은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하고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쥐는 만큼 중진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홍문표 (4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선거 기간 공개적인 의사표명을 삼가해온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의원 모두 `윤석열 충청대망론`을 언급해왔다는 점에서 누가 당 대표에 오르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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