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홈 개막 3연전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02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홈 개막 3연전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지난 시즌 2위 팀 두산을 위닝시리즈로 제압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타석에 들어가는 숫자와 득점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수베로식 야구가 KBO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3일 KBO기록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경기는 총 7경기로 한화는 승수 3승 4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7경기 동안 팀기록(타자)을 살펴보면 271타수, 59안타, 팀 타율 0.253, 33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스탯 부분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시즌 동기간 7경기를 분석해보면 2승 5패를 기록한 가운데, 231타수, 62안타, 팀 타율 0.268, 23득점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지난 시즌의 경우 올 시즌보다 팀 타율은 높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타자들이 투수의 공을 판별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타석 숫자도 지난 시즌에 비해 40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타자 부문에서 눈여겨볼 선수로는 3루수 노시환이다.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노시환은 타율 0.391로 한화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득점과 안타, 타점 부문 팀 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유희관을 상대로 연속 쓰리런을 터트리면서 타 구단 투수진에서도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투수 부분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속하면서 수베로식 투수 운용이 시즌 초반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한화는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 4위에 속했다. 투수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강재민이다. 중계 투수로 평균자책점이 0점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피안타도 1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비롯해 믿고 보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수베로 감독의 과감한 수비 시프트와 메이저리그식 투수 운용도 주목해야 한다. 상대 팀 타자 유형에 따라 내야수를 외야수와 가깝게 배치하는 등 기존 야구 상식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 상대에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대해 수베로는 "시즌 초반에 이런 실수가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또, 한화가 지난 두산과의 2차전 경기에서 1-18로 패배하는 과정에서 투수 자원을 아끼기 위해 타자 2명을 투수로 등판시키는 등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과의 3차전을 이기면서 결국 수베로의 야수 계투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한편, 한화는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진행한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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