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힐리 선수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신호철 기자
지난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힐리 선수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화이글스가 삼성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삼성·NC와 주중 3연전을 잇따라 치렀다. 한화는 두팀과 총 6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리는 삼성과 NC에 각각 1승 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8일 오후 6시 기준 한화는 5승 8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 한화에 큰 단점으로 드러난 부분은 가용할 수 있는 선발 투수 자원이 적다는 데 있다. 현재 한화가 가동할 수 있는 선발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인 카펜터·킹험과 토종 에이스 김민우, 장시환 등이다. 장시환은 지난 16일 NC전에 등판하면서 4이닝 3실점 5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꾸준한 기회를 통해 선발 감각을 길러줘야 할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출신 라이온 힐리의 분발도 절실하다. 2016-2018시즌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과 컨택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10경기 동안 40타수 10안타로 2할대에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규시즌 들어 단 한차례홈런 기록에 그쳐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과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김이환이 5이닝 무실점을 소화한 가운데, 9이닝당 볼넷 비율은 높지만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또,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시작 중인 장민재가 복귀할 경우 한화의 5선발 체제가 확실히 굳어진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장민재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제주도에서 류현진에게 경기 운용 방법을 배우는 등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 비율도 2.04로 정우람 다음으로 좋은 제구를 보였다. 아울러, 주장 노수광과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까지 합류하면 어린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17일 NC전 패배를 `또 다른 반등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은 연패나 강한 팀을 만날 때 기가 죽은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며 "특히 상대팀이 지난해 우승팀이었기 때문에 기 죽은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어린 선수가 많으면 덕아웃 분위기가 빨리 식을 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빠르게 올라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18일 한화는 NC를 상대로 하주석과 노시환 등의 홈런을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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