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 컨트롤 타워 DISTEP 출범 3달째
DISTEP 중추적 역할 할 '파견 인력' 구성 완료 아직…기존 인력도 부족

출범 석 달 차를 맞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아직도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을 견인한다는 당찬 포부로 출범했지만, 업무 대비 적은 인력은 물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파견 인력마저 아직 구성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다.

19일 DISTEP에 따르면 올해 2월 4일 공식 출범한 DISTEP은 지난해 11월부터 출연연 등에서 전문인력을 파견받아왔다.

DISTEP 핵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파견 인력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각 1명씩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7명을 구성하기로 잠정 계획했으나, 출연연과 협의가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대덕특구와 지역기업을 연결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대전시와 대덕특구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현장 전문지식을 보유한 출연연 파견 인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애초 연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전시 산하 조직으로 인력을 내보내는 것에 부담을 느낀 출연연이 협의를 고사한 탓에 제 때 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DISTEP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상반기 내 2명의 파견 인력 충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1명을 더 파견해 당초 계획했던 7명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여기에 신규 직원을 채용해 업무 대비 부족한 인력 문제도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DISTEP 관계자는 "당초 25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어야 했지만, 행정안전부 승인 과정에서 정원이 5명 정도 줄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업무 범위가 넓은 탓에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최근 DISTEP의 인력 부족 상황을 고려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내달 부장급 등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충원키로 했다.

고영주 DISTEP 원장은 "현재 파견 인력 당사자들과 협의를 끝냈고, 각 기관과 세부적인 논의 후 정식 업무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단순 인력을 가동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타 기관과 업무 협약 체결, 다수의 전문가 위원회·커뮤니티 등을 운영해 30명이 300명의 근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인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