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아파트 7000가구 입주 예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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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세종지역에서 다수의 아파트 단지 입주가 예정되면서 그동안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급 물량 증가로 전월세 수급난이 완화됨과 동시에 매수세가 끊길 정도로 급등한 매매가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19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2-4 생활권 HO3블록 세종리더스포레 2단지(845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0곳 이상의 아파트 단지 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월별 입주 일정을 살펴보면 8월에는 나성동 세종한신더휴리저브 5단지(HO1블록, 661가구)와 세종한신더휴리저브 6단지(HO2블록, 37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9월에는 HC2블록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77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10-12월까지는 4-2 생활권 등을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여기에 2-3월 2-4 생활권에서 입주를 마친 HC3블록 세종리더스포레 1단지(343가구), HC1블록 세종트리쉐이드 리젠시(528가구)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공급되는 입주 물량은 총 7669가구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5987가구)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 업계는 먼저 공급-수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올해 나성동 아파트단지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새로운 전세 물량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전월세 가격 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공인 중개사는 "아파트 매매가가 급상승하면서 실거주 목적 혹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매수세가 끊긴 상황"이라며 "하지만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호가가 낮은 매물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거래가 이뤄지다 보면 전체적인 매매가 하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관련 지표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세종시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144.6(변동률 0.95), 2월 146(변동률 0.95), 3월 146.9(변동률 0.67)를 기록한 등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전세가격지수의 경우에는 1월 174.6(변동률 6.71), 2월 180.8(변동률 3.59), 3월 182.2(변동률 0.77) 등으로 두 달 만에 상승폭이 절반 이상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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