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맞아 기초과학연구원(IBS)서 기자회견
무책임한 인사 질타…기관장 선임 과정서 공청회·임원추천위 도입 등 요구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현장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등을 촉구했다. 사진=공공연구노조 제공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현장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등을 촉구했다. 사진=공공연구노조 제공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공공연구노조)이 과학의 날을 앞두고 연구현장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정규직 전환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는 이사장.기관장 선임 문제 해결을 위해 공청회 등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학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며 "처우개선 미흡, 부당해고, 연수인력 남용 등 후속문제도 시급히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출연연에 정부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과학기술계 출연연 노동자들의 정년 환원과 임금피크제 폐지도 더 미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3개월이나 늦게 선임한 마당에 현 이사장을 석 달 만에 다시 과기부 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은 충격"이라며 "청와대가 출연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지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연의 민주적 운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조는 "이사장, 기관장 교체를 제때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며 "선임 과정에서 연구기관과 연구회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공청회, 임원추천위, 노동이사제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기후위기,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에 적합한 연구개발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며 "누더기가 된 PBS, R&R은 근본적으로 폐기하는 등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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