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이환
한화이글스 김이환
한화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오는 23일 예정된 LG트윈스 주중 3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20일·21일에 진행된 키움 전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특히 2연전은 타자들과 투수들의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다.

20일 1차전에선 킹험이 등판해 키움 타선을 틀어막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킹험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면서 105개 공을 던지며 삼진 10개를 잡는 등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김진영과 강재민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볼펜과 마무리에서 잘 틀어막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1일 2차전에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발 김민우가 1회와 2회 키움에 각각 1점씩 허용했지만, 5회에 노시환을 자동고의 4구로 내보낸 키움이 김민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5점을 뽑아내면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로테이션상 카펜터과 김이환, 킹험이 등이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수베로 한화감독은 김이환과 박주홍 조합의 선발 등판을 계획했지만, 박주홍이 어깨 통증으로 지난 16일 말소되면서 김이환이 LG와의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올 확률이 유력하다.

김이환은 지난 2019년 한화 2차 4라운드 33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6.12개로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평균 구속이 시즌이 거듭될수록 빨라지면서 한화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한화에게도 LG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LG는 수아레즈와 이민호 정찬헌 등이 로테이션상 선발투수로 나올 확률이 높다.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좌완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지난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53개로 제구력이 장점인 선수다. 특히 수아레즈는 지난 11일 SSG와의 경기에 등판해 8이닝 무실점 경기를 이끄는 등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이민호도 지난 시즌 KT 투수 소형준과 신인왕 경쟁을 벌인 만큼 나이는 어리지만 경기 운용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는 1.77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팀 투수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다만, 최근 타격감이 돌아온 정은원 등 한화 타선 분위기가 연승으로 살아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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