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장민재. 사진=KBO 제공
한화이글스 장민재. 사진=KBO 제공
한화이글스 맏형들이 1군 무대로 복귀하면서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KBO에 따르면 지난 26일 주장 노수광(31)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8일 우투수 장민재(31)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강경학과 김진영은 각각 말소되면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7일 기타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등장한 노수광은 3타수 1득점과 1볼넷, 사구 등을 기록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토바이로 불리는 노수광이 빠른 발을 앞세워 한화 타선에 기폭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장민재의 복귀에 한화 불펜 투수진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장민재는 2009년 2차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해 선발과 불펜 등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면서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선발로 10경기를 출전하고 불펜으로 14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지만 FIP는 4.36을 보여주면서 팀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볼 끝이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면서 선발 투수로 변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화는 29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마무리하고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원정 3연전을 벌인다. 한화는 로테이션상 김이환과 킹험, 김민우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롯데는 박세웅과 이승헌, 노경은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등판할 확률이 유력하다.

첫 선발에서 박세웅을 주의해야 한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박세웅은 4경기에 출전해 평균 자책점 3.57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95cm 장신 투수인 이승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 이승헌은 지난해 한화전에서 시즌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타자 7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지난 25일 KT 전에서 볼넷 6개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화이글스 한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이 김진영 선수의 컨디션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장민재가 복귀할 시기라고 생각해 교체됐다"며 "강경학 선수도 최근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2군에서 머리를 식히고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감독의 뜻이 있었다"며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또 "고참 선수인 오선진까지 복귀하면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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