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카펜터
한화이글스 카펜터
한화이글스가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면서 꼴찌에서 탈출했다. 특히 사직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13년 만이다.

이 기세를 몰아 한화는 5일부터 오는 6일까지 홈에서 삼성과의 주중 2연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5연승까지 노리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된다.

앞서, 한화는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주중 홈 3연전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3일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 중 116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함에 따라 해당 인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각 팀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KBO는 2연전으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을 얻은 만큼 연승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번 주중 2연전의 경우 로테이션상 삼성 에이스 뷰캐넌이 등판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돼 2경기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한화는 로테이션상 선발 투수로 장시환과 카펜터가 등판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장시환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직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8.05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즌 132.2 이닝을 소화했으며 퀄리티스타트를 11차례나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시즌 막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제 구위를 찾는다면 이번 시즌 오랜 기간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투수로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는 카펜터가 무난하게 승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카펜터는 지난달 6일 SSG전에서 처음 등판해 5⅓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시작으로 총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 1.59를 기록 중으로 KBO전체 투수 중 4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라이블리와 백정현이 등판할 확률이 높다. 라이블리는 우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싱커가 주 무기로 올 시즌 경기에 27⅓이닝 출전해 30개 삼진을 잡았다. 백정현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3.81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이글스 한 관계자는 "기아에게 3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둬 선수단 분위기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며 "이번 삼성과의 주중 2연전에 장시환이 선발로 빠지고 카펜터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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