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탐방] 최용석내과

대전 최용석내과 최용석 원장이 먹는 양을 줄이는 게 건강한 몸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수습기자
대전 최용석내과 최용석 원장이 먹는 양을 줄이는 게 건강한 몸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수습기자
"식탐을 줄여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20년 넘게 소화기내시경 전문병원 `최용석내과`를 운영 중인 최용석(57) 원장은 "과거에 비해 최근 들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 환자가 증가했고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그 비율이 더 늘었다"며 "먹는 양을 줄이는 게 건강한 몸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비만학회에서 최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서도 코로나19 이후 10명 중 4명이 몸무게가 3㎏ 이상 증가했다고 답변했고, 그 요인으로 절반 가량이 일상의 활동량 감소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비만으로 너무나 많은 병이 생길 수 있다"며 "적게 먹고 일주일에 3-4일 정도 하루 20분씩 살짝 땀을 흘릴 정도로 활동하기를 조언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간헐적 단식 같은 끼니를 거르는 행위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아예 끼니를 거르는 건 좋지 않은데,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처음엔 힘들지만 저녁을 조금 덜 먹고 자는 것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적당한 식습관과 운동을 비롯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내과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을 추천했다. 최 원장은 "음주가 잦거나 군것질 등을 많이 하는 분들, 배가 많이 나온 분들은 대장 내시경을 한 번이라도 받아보길 권한다"며 "40세가 넘어서 한 번은 받고, 용종이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 5년에 1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때 검사를 받으러 오지 못하거나 이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따른 부작용 등도 우려했다. 최 원장은 "집에만 있다 보니 많이 먹게 되고, 특히 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위주의 배달 음식을 주로 먹다 보면 암 등이 발생하는 상황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용석내과는 내시경검사(시술)에 특화된 곳이다. 내시경검사란 `안을 들여다본다`는 뜻으로, 호스 모양의 얇은 기구를 입이나 항문 또는 원하는 장기에 넣어 내부 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 조직을 떼어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방법이다. 최 원장은 내시경검사 건수가 10만 회가 넘어가는 등 임상 경험이 매우 풍부한 베테랑 전문의이기도 하다.

심장초음파검사도 최용석내과의 강점이다. 심장초음파검사는 심장과 같이 많이 움직이는 장기에 적합하게 발전된 초음파 장비로, 혈류 흐름의 방향을 색으로 표현해 비정상적인 혈류를 측정하고 심장을 영상으로 파악해 고혈압이나 심부전, 판막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최 원장은 "평균 수명 연장으로 고혈압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는데, 성인 중 15-2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고혈압의 진단·관리를 위해 심장전용초음파 검사기를 이용하고 있고, 고혈압 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치료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내시경장비 전용 절제기를 도입해 편평용종이나 절제하기 힘든 병변 등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대부분의 경우 안전한 시술을 통해 입원할 필요 없이 잠시 휴식 뒤 귀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시경·심장초음파 분야뿐 아니라 최용석내과는 응급상황이나 응급환자에 대한 대처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원장은 "개원 초기 환자가 너무 없다 보니 응급환자라도 보기 위해 당직병원을 꽤 오래 운영했다"면서 "병원 위치가 대전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환자를 맞는 경우가 많았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최 원장은 충남대의대를 졸업하고 대전선병원을 거쳐 지난 1998년 최용석내과를 개원해 내과·소화기 내시경분과 전문의로서 환자들과 만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학회·소화기학회 평생회원, 순환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