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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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주중 홈 3연전을 진행하면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와 맞붙는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NC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등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면서 NC타선에 잇따른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NC는 시즌 초반에 선두를 달리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에게 1위를 내줬다. 이에 반해 한화는 아직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6위인 NC와 2경기밖에 벌어지지 않은 만큼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상 카펜터와, 김이환, 킹험 등이 등판할 확률이 크다. 외국인 에이스 원투 펀치가 등판하는 만큼 2승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한화도 경기에 임한다.

이와 함께 4번 타자 힐리의 부활도 기대된다. 힐리는 지난 LG와의 주말 3연전 1차전과 2차전에서 결장한 뒤 다시 재충전해 3차전에서 승리에 기여했다. 아직 홈런을 1개 기록하면서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꾸준한 안타와 많은 훈련량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모습은 이미 한화 구단 내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힐리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시절 시애틀에서 24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미 파워는 검증됐다. 다만, 스트라이크존 양옆이 넓은 KBO에서는 적응에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시즌 초반 애를 먹는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4번 타자로 변신한 노시환의 역할도 중요하다. 노시환은 지난 LG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면서 거포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32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이 포스트 김태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다만, NC는 1번부터 9번까지 안심할 수 없는 타선이다. 나성범과 박석민, 양의지, 알테어 등 이름만 들어도 상대 투수진을 압박할 수 있는 타자들로 구성됐다. 특히 KBO리그에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알테어를 주의해야 한다. 알테어는 3할이 넘는 타율에 홈런 11개를 가동 중이다. 출루율도 4할대에 이르며 장타율도 6할에 육박한다. 좌투수를 상대로 지난 시즌 91번 상대한 가운데 홈런을 10개를 쳤으며 중견수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양의지도 타율이 3할이 넘어가는 등 최근 포수로 첫 사이클링 히트를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 아울러 3연전에 NC 루친스키가 등판할 예정이다. 루친스키는 3.82 평균자책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3경기에서 15점을 내주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지만, 날카로운 커터와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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