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앰블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앰블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 대전 KGC인삼공사가 고심 끝에 추린 보호선수 9명을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에 제출하면서 어떤 선수가 떠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호선수 명단은 비보호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어 감독 등 소수만 알고 있다.

앞서 신생 구단 페퍼저축이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면서 다가오는 2021-2022시즌부터 총 7개 구단 체제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부족한 페퍼저축은 KGC를 포함해 6개 구단 보호 선수 9명을 제외하고 선수 1명씩을 지명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선수를 각 구단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지명 선수의 지난 시즌 연봉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하며 선수 지명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호 선수 9명을 제외하고 누가 페퍼저축으로 둥지를 옮길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최근 FA를 통해 넘어온 이소영과 염혜선은 보호선수로 묶일 것으로 예측된다. 볼 배급 능력과 토스 등이 상위권에 속한 염혜선은 지난 시즌 세트 부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국내 선수 3번째로 세트 1만 개를 달성하는 등 국가대표에서도 활약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넘어온 박혜민이 묶일 것으로 예상되며 정호영과 박은진도 유력하다. 인삼공사 측은 박혜민을 데려오면서 "인삼공사가 레프트 이소영 선수의 영입으로 공격포지션 강화를 이루었지만 향후 중·장기적인 선수단 안정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공격자원 영입이 필요했다"며 "박은진과 정호영, 박혜민이 KGC배구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급한 바 있다. 특히, 2001년생으로 190cm 큰 키를 갖춘 정호영의 센터플레이는 베테랑 못지 않는 실력을 겸비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은진도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0.50을 기록하는 등 전체 선수 중 8위에 속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페퍼저축 창단을 승인하며 선수수급 방안을 확정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우선 지명권을 부여했다. 아울러, 페퍼저축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6명을 우선 지명하고, 이듬해에는 선수 1명 우선 지명권과 추가로 2021-2022시즌과 동일한 확률로 신인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도 얻는다.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