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충청포럼은 13일 대전오페라웨딩홀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넘어 광역행정통합의 길`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이창기 범충청포럼 상임대표는 "충청인의 주인 의식과 함께 정치행정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행정통합이 어려운 과제이긴 하나 수도권에 대응하는 비수도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종관 백석대 교수는 "최근 지방분권화의 실현과 인구감소, 그리고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광역시·도 등의 자치단체 간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각 지역이 고유한 행정수요에 대응할 뿐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내에 경제권, 교통권, 문화권 연합을 통한 기초적인 연합을 통해 충청권 광역통합으로 가는 방안과 충청권 초광역화로 연합체제를 형성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안했다.

하혜수 대구·경북 행정통합공론화위원장(경북대 교수)은 "시·도 통합의 일차적 목표는 지방분권강화"라며 "궁극적 목표는 지역의 자립과 경쟁력제고라는 측면에서 충청권은 4개 시도의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므로 먼저 특별자치단체를 설치해 행정통합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충청권을 넘어서는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황영호 군산대 교수는 "호남의 광역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광주·전남의 통합논의로 출발했으나 최근에 전면 중단되고 최근 전라권 광역행정구역개편안을 시도연구원에서 마련 중"이라며 "전라권에서 전북이 소외돼 있는 상황에서 광역자치단체의 권역 내 통합을 뛰어 넘어 권역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충남-전북을 엮는 신광역행정구역개편의 차원에서 메가시티로 묶고 교통, 관광, 산업 등을 주제로 특별자치단체를 설치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대전-세종 통합은 통합의 목표나 로드맵이 부재하고 두 도시의 통합만으로 행정수도완성과 국가균형발전선도에 한계가 있다"며 "인구 185만 명으로는 500만 명 이상으로 필요로 하는 메가시티전략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으로 1단계는 지역현안공동해결, 4개시도연구원 공동연구확대, 4개시도통합의 로드맵 및 비전합의, 2단계는 부문별 특별자치단체구성, 4개시도연구원 통합, 3단계는 가칭 충청자치도를 출범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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