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죄로 복역하고 교도소를 나온 지 이틀 만에 다시 전국의 무인 업소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 사이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9개 도시 무인 업소 32곳에 침입해 무인계산기(키오스크)를 손괴하고 9500만 원 상당의 현금 등을 절도한 혐의로 A(25) 씨를 검거해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종 전과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달 15일 출소한 A 씨는 이틀만인 지난달 17일부터 범행을 시작해 검거 시까지 심야시간대 편의점, 빨래방, 주유소 등 무인 점포를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A 씨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범행을 했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도시에서는 하루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

또 주유소에서 현금을 절도한 뒤 주유소 업주의 소유인 7000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훔쳐 타고 도주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 A 씨는 절취한 현금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무인 점포가 증가하면서 점포 내 무인계산기에 보관된 현금을 노린 유사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무인계산기 등 현금을 보관 중인 장소에는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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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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