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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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키움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과 주중 3차전을 진행한다. 한화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 3패 동률을 이루면서 비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시즌 초반 고전하던 키움이 완전히 지난달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화에게도 쉽지 않을 주중 3차전이 예상된다. 키움은 시즌 초반 7연패를 거듭하는 등 완전히 하락세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7연승을 달리는 등 NC를 상대로 스윕까지 거두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키움 김혜성이 올 시즌 도루 상위권에 속했으며 선발투수 요시키도 6승을 기록했다. 또, 박병호가 지난 5일 삼성전에서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1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해 컨디션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한화는 다가오는 주중 3연전에서 부담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우선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뽑히는 얇은 선발 투수층은 현재로서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 한화는 카펜터와 킹험, 김민우 등 세 명의 선발이 꾸준히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고 시즌을 순조롭게 이어나갔다. 하지만, 킹험이 지난달 21일 광배근 부상으로 말소되면서 팀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큰 부상으로는 연결되지 않아 지난달 말에 복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아직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팬들의 걱정은 커졌다.

이와 관련해 수베로 한화 감독은 "(킹험의)정확한 복귀 시점을 말할 수 없지만,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긴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향후 팀에 복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민우와 카펜터 등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선발을 갖추지 못한 한화의 수베로 감독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베로 감독은 선발 장시환과 불펜진으로 선발투수를 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5일 NC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김기중이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면서 마른 선발 투수진에 단비를 선사했다. 김기중은 이날 4이닝 6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등 총 투구 수 69개를 기록했다. 나성범과 알테어 등 강타선이 즐비한 NC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 한화 베테랑 투수 신정락이 다시 1군으로 복귀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외야수 강상원이 지난 2일 1군 무대에 올라와 활약 중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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