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래방 관련 누적 36명

주말 동안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70여 명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선 노래방발(發) 확산 규모가 커지고 있고 `깜깜이` 관련 확산 사례도 속출했다. 충북 청주와 세종 소재 공공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계자 수백 명이 전수조사를 받기도 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로 총 77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최근 3일간(18-20일) 모두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노래방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노래방 도우미의 지인과 동료 등 50대 2명이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15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로 조사돼 지역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18일과 19일 지역에선 사망 소식도 발생했다. 60대와 70대 남성 2명이 각각 충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8일, 5일 만에 숨졌다. 두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모두 33명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아산 5명, 천안 3명, 서산 2명, 논산·서천 각 1명에 이어 지난 19일 아산 6명, 천안 3명, 서산 1명 그리고 20일 서산·천안 각 3명, 아산 2명, 논산·당진·보령 각 1명 등 확산 소식이 이어졌다. 서산에서는 학원발 집단 감염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10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에선 같은 기간 16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지난 18일 청주 6명, 충주·진천·음성 각 1명에 이어 지난 19일 청주 2명, 제천·영동·음성 각 1명 그리고 20일 충주 2명 등 감염 소식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청주에선 청주농업기술센터 소속 2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센터 직원을 포함한 108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센터에 상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돼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추가 폐쇄 조치는 없을 예정이라고 시 방역당국은 밝혔다.

세종에서는 같은 기간 6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세종시 문화재단 직원, 1명은 직원의 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문화재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는 주말 내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400-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507명에 이어 지난 18일 482명, 19일 429명이다. 확진자는 누적 15만 1149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2002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2%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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