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 9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35.8% 늘었다. 명목 GDP 대비 25.5%에 달하는 금액으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949만 원으로 5년만에 33.3% 증가했다.

여성이 가사노동을 한 가치는 총 356조 원으로 전체 72.5%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27.5%(134조 9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인구로 나누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1인당 1380만 원, 남성은 1인당 521만 원이다. 여성 1명이 수행하는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2.6배를 기록했다.

남성 가사노동 가치가 2014년(348만 원) 대비 49.6%나 늘었으나 여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고 있었다. 2019년 기준 여성 1인당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05분으로 남성(64분)의 3.2배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68.2% 늘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가사노동 가치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7.5%로 늘었다.

60세 이상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4년 17.1%였던 60세 이상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고령화 현상 심화로 2019년 27.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23.1%)를 추월했다.

가족·가구원 돌보기는 14.3% 증가한 반면,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노인 등 성인 돌보기(-10.9%)는 감소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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