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탐방] 코뿔소이비인후과

하민수 코뿔소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하민수 코뿔소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하듯 청력이 나빠지거나 떨어지면 보청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장진웅 기자
난청은 말 그대로 잘 들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 난청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령화로 인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음향기기의 과다 사용으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난청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난청은 잘 들리지 않는 데 따른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자신감 결여, 사회활동 위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적절하고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대전 서구 탄방동 소재 코뿔소이비인후과 하민수(46) 대표원장은 "난청이나 어지럼증 등 질환들이 노인층에게서 빈도가 높게 발생하는 것은 맞다. 난청 환자의 30-40%가 노인층"이라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돌발성 난청과 같은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귀가 안 들린다고 찾아오는 청년들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하 원장은 "난청을 겪게 되면 상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고 분별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남들과의 대화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자존감 결여로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도 많다"며 "약물치료와 병행해 고막주사나 수술적 치료 뒤 보청기 등을 사용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뿔소이비인후과에선 귀·보청기클리닉을 통해 염증, 난청·이명, 어지럼증 등 귀 관련 질환 진단과 치료부터 보청기 선택·사후 관리까지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청각사 2명이 근무하면서 더 빠르고 정확한 검사와 보청기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다.

하 원장은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하듯 청력이 나빠지거나 떨어지면 보청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며 "보청기 착용 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뒤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청기는 쓰자마자 잘 들리는 게 아니라, 원하는 소리 등을 조율해야 해서 몇 개월 동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피팅`이라고 해서 본인 귀에 맞게끔 조절해야 하는데, 이를 청각사들의 도움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를 앓는 환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인 남성의 절반가량이, 여성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상당수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각종 질환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뿔소이비인후과에선 전문적인 수면 검사를 통해 수면 장애의 원인을 알아내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면클리닉도 선보이고 있다. 대전 지역 개인병원 가운데에서는 드물게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수면 장애와 질환을 찾아내는 수면다원검사기(레벨1) 3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 원장은 "개개인 별로 수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동일한 수면 환경에서 검사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실 3개가 각각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잠이 보약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듯이 잠만 잘 자도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 관련 질환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9월 개원한 코뿔소이비인후과는 병원 이름처럼 지역민들에게 코뿔소 같이 이비인후과 질환자들을 돕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을 지향하고 있다. 난청 등 치료를 위한 귀·보청기클리닉 외에도 코뿔소이비인후과에선 비염·부비동염 등 코 질환 치료를 위한 코 클리닉, 구강·편도·인후두 질환을 위한 목 클리닉, 면역기능 강화·체질 개선을 돕는 수액 클리닉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하민수 원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 의과대학 아산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전공의를 수련한 데 이어 전문의를 취득했다. 대한이비인후과·〃비과학회·〃청각학회·〃수면의학회 등 정회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외래교수·임상자문의로 활동하면서 코뿔소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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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수 코뿔소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하민수 코뿔소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하듯 청력이 나빠지거나 떨어지면 보청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장진웅 기자

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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