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2.6% 상승
농축수산물 11%·생활물가 3.0% 등 상승
기름값 2년 9개월만에 평균 리터당 1600원 돌파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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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3달 연속 2% 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기름값은 9주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77로 전년 동기간(104.05)대비 2.6% 올랐다.

지난 4월 2.7%, 5월 2.8%에 이어 3달 연속 2% 대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식품이 전년보다 4.7%, 식품이외가 2.0%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물가상승은 신선식품의 상승세가 주도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24.94로 전년 동월보다 11.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선과실이 전년대비 21.3%, 신선어개가 10.6%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오징어 가격이 50.9%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는 특히 달걀의 경우 AI의 여파에 따른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54.9% 급등했다.

정부가 지난 달 수입 물량을 7000만 개로 확대했으나 아직은 가격 안정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그 외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3.0%, 집세는 2.0%, 개인서비스는 2.9% 상승한 반면, 공공서비스는 1.5% 하락했다. 집세 부분에서는 전세가 3.4% 오르며 항목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식용유와 섬유유연제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부분에서는 영화관람료(17.6%), 국제항공료(14.4%), 생선회(14.0%) 등이 올랐다.

반면, 도시가스(10.1%), 지역난방비(2.6%), 전기료(2.1%) 등은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학생들이 등교에 차질을 빚으며 고등학교납입금과 교과서는 100% 하락했다.

기름값도 9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12.5원으로 1주 전(1599원)과 견줘 13.5원 올랐다. 지역 평균 경유 판매가는 지난주(1397원)보다 13.4원 뛴 1410.44원이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인한 것으로 두바이유의 이달 다섯째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오른 배럴당 73.4달러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으로 인해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둔화되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분기보다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임용우·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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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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