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대전대 산학부총장(LINC+사업단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영환 대전대 산학부총장이 향후 대전대 산학협력단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대 제공
이영환 대전대 산학부총장이 향후 대전대 산학협력단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대 제공
대담=장중식 취재1부장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 대학(LINC+) 육성사업은 산학협력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산업체와 지자체의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선도형 대학 육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 취업·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가 커져가고 있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대학과 기업의 공생이 갖는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대학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점 또한 대학 특성화를 부추길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지방대학들에 있어 `산학협력 사업 육성`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대는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에 선 이영환 산학부총장(LINC+사업단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대전대만의 특화된 산학협력모델을 구상하며 대학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방향(3-WAY) 리빙랩, 즉 세 가지 방향의 교육이 향후 기업의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직결될 것입니다."

이 부총장은 대학의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현시기에 발 맞춰 혁신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년 전 LINC+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연차평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은 데는 삼방향 리빙랩을 통한 `대학-기업-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2017년 LINC+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One-Stop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가족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며 "이러한 성장은 학생들의 교육을 산학친화형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도에도 LINC+ 사업에 재선정되면서 지역사회와의 협력까지 사업을 확대했다"며 "그 결과, 대학-기업-지역사회 삼방향 리빙랩을 통한 산학협력의 우수한 성과를 토대로 매년 LINC+ 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는 성과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대전대 LINC+사업단의 독자적인 특화 분야도 대학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 부총장은 "대전대는 한방바이오, ICT융합, 문화협력 서비스를 특화 분야로 지정했다. 산업체와의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 산학공동연구, 애로기술지원, 재직자 교육뿐만 아니라 산학친화형 교육을 취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대만의 특화 분야와 삼방향 리빙랩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대가 위치한 대전은 물론, 아산시와의 협력으로 지역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전 동구와 공동체센터를 운영하면서 동구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동하는 세대 융합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청년들과 주민들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아산시의 협력을 통해 대전대와 선문대가 청년리빙랩해커톤 프로그램을 진행, 도시재생에 관한 신 가치 창출 및 실천적 리빙랩을 확산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시, 동구 등의 지자체와 대전마케팅공사는 물론 로쏘㈜성심당, ㈜아보네, ㈜케이웍스 등 가족회사의 지원으로 대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은 기업체와의 협업으로 `오! 대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전 원도심을 주제로 중앙시장 잡지 발간, 대전 근대문화탐방로 개발, 원도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으로 원도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부총장은 "대학은 지역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전대는 대전시와 동구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문화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청호 관련 관광산업이나 대전지역의 한방바이오 산업을 가동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 상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기술 교육,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 사업화로 연결`이라는 비전도 내세우고 있다.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세 가지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한다는 게 목표다.

그는 "숨어있는 수요자들의 잠재 욕구를 파악하며 현재 기업체를 변화시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하고 기획·협업·실천 능력을 배양시키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실제 기술창업이 가능하도록 각 대학의 보유 기술 및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각 가족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 기업체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도록 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현재 대전시 및 동구와 연계해 특산물발효기술 리빙랩 플랫폼 사업과 영상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사업 2개의 일자리 창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류를 만드는 기술과 영상 앱을 개발하는 기술을 지도하고 창업 및 관련 업체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LINC+ 사업과 혁신선도대학 사업으로 추진된 특화분야인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대전대는 올해 교육부의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사업으로 선정돼 7개 대학과 함께 해당 분야를 운영하는 등 사업에 활력을 얻기도 했다.

이 부총장은 "디지털헬스케어 학과 신설과 함께 향후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대전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바이오 헬스케어 우수 인재양성 및 경영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LINC+ 사업에서는 첨단강의실 공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가족회사 발굴 및 협력, 현장실습 지원 등을 통해 육성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전대 LINC+ 사업단은 향후 우선순위로 삼방향 리빙랩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와 리빙랩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전국대학 리빙랩을 주관해 각 대학의 리빙랩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대전시의 지원으로 대전 TP(테크노파크)와 연계해 1억 원 규모의 베이어프리 사업도 진행한다. 지역 주력 산업인 바이오 기능성 소재 분야와 대전대의 한방바이오 특화기술을 연결해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총장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 등을 통한 산학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진정한 산학협력으로 대학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가적 대학을 추구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조은솔 기자

이영환 산학부총장은 누구

이영환 부총장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이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전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정보통신원장, 교무처장, 기획처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학외에서는 대학 기본역량진단 추진위원장,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LEAD2021` 수립 및 추진 위원장, ACE 사업 기획 및 사업 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대전권 대학연합 산학협력협의체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 내역으로는 대전대 이사장상 학술연구상, 경영혁신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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