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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및 경영계 "참담한 심정 감출 수 없어"

2021-07-13 기사
편집 2021-07-13 16:54:52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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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오른 임금 지급 어렵다
신입보다는 고경력 임금이 더 큰 문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경제계가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저하로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13일 연이어 입장문을 내고 9610원으로 오른 최저임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참담함을 느끼며 강한 유감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불여력이 없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현재 수준에서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과도한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에 이르고, 이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향후 초래될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는 경제계의 발목을 잡는 것과 다름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지불능력 등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결코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52시간 근무제 등 각종 사안이 겹친 상황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개탄스럽다"며 "최근 제조업 등 산업군은 배달 쪽으로 인력을 뺏기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도 코로나로 국내에 못 오는 상황으로 기업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하청기업이 많은 지역 기업들의 경우 더욱 힘들다"며 "어려울 때는 서로 뜻을 모으길 바랐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 기업들이 더욱 힘들어질까 걱정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도 입장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했다.

일선에서는 임금 지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입사원의 임금은 한 시간당 440원 오르는 것이지만 고경력자들의 인상폭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상관없이 고경력자들의 임금을 동결할 수 있다면 걱정도 안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올랐는데 고경력자들의 임금도 올려줘야만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정부가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대상을 4.7-17.4%로 잡았는데 이는 정말 최저임금이 오르는 사람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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