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9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4단계 기준치 넘어서
또 다시 10시 영업시간 제한에 폐업 걱정까지…4단계 격상시 소상공인 매출 40% 이상 저하 예상 과반 넘어

대전지역에 오는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발령되며 일선 소상공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4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무려 342명에 달하는데다 델타변이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주 동안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내 유흥시설, 콜라텍, 홀덤펍, 노래 연습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식당과 카페의 배달만 허용되고 목욕장업, 방문판매 등을 위한 홍보관, 모든 실내 체육 시설도 오후 10시부터 운영이 제한된다. 공원·하천 등 모든 야외에서 음주 행위도 같은 시각부터 금지된다.

이를 두고 소상공인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매출 회복이 기대될 때마다 영업시간 제한은 물론, 인원도 4명까지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소비력 감소도 우려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려고 할 때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다"며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지 1년 6개월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시민들의 외출이 제한되면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한 숨만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시행시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67.3%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시 올해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을 때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 대비 한 단계 격상될 시 응답자의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도권 소상공인의 27.5%는 40-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본격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을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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