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70% 초임 월 200만 원 못 미쳐

[사진=대전일보DB]
[사진=대전일보DB]
올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은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자(중퇴자 포함) 470만 6000명 중 미취업자는 15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미취업자 중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40.6%(62만 8400명), 구직활동은 14.5%(22만 4500명)이었다. 미취업자 10명 중 5.5명이 시험 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총 85만 2500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중 32.4%가 일반직 공무원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4.1%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일반기업체(22.2%)나 언론사·공영기업체(11.9%), 기능 분야 자격증(18.9%)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감소했다.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청년층 중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24.9%, 여가활동 등을 하고 있다는 경우도 11.9%에 달했다. 청년층 10명 중 3.5명이 취업과 관계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장기간 미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청년층의 비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미취업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54.6%로 1년 전보다 2.9% 포인트 감소한 반면, 1년 이상인 경우는 45.4%로 늘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이 27만 8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 가운데 18.0%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졸업 후 청년층들의 첫 취업까지는 평균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이 학교(최종 학력 기준)를 졸업·중퇴한 뒤 첫 직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1개월로 전년 대비 0.1개월 늘었다. 고학력자일수록 첫 직장을 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층은 취업까지 평균 7.7개월이 걸려 전년보다 0.5개월 증가했다. 고졸 이하는 2.2개월로 0.6개월 줄었다.

처음 다니는 회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2개월이었다. 이들이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임시·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2.4%)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한 청년 중 월 2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경우가 73.3%에 달했다. 초봉 200만 원을 넘는 일자리에 취업한 비중은 26.7%였다. 특히 월 3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청년층의 첫 일자리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32.7%), 관리자·전문가(22.5%), 사무종사자(21.6%), 기능·기계조작종사자(12.6%), 단순노무종사자(10.2%) 순으로 많았다.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