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 전략
올해 지역인재 전형 617명 선발
내신, 학생부, 면접 등 중요해져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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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39개 의과 대학들이 올해 수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617명을 선발한다. 의대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해 수시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61명 늘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지원자격을 갖췄다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이다. 올해 의대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수시 지역인재 학생부교과전형 의대 선발인원은 413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67%를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인재 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교과 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대학별 선발 인원을 보면 전북대가 46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 38명, 부산대와 동아대 각 30명 순으로 모집 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 지원 시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것은 교과 성적이다. 올해부터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서 과거 입시결과와 비교할 때 이를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또한 교과전형이지만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지원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등 8개 대학이 면접을 치르고, 전년도 면접을 치르지 않았던 경북대도 면접을 도입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건양대 지역인재(면접)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 적용된다. 경북대, 경상국립대 등 지난해에 비해 최저기준을 완화한 대학들이 있지만, 비교적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만큼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시 지역인재 학생부종합전형 의대 선발은 11개 대학에서 184명을 모집한다. 원광대가 40명(전북 30명, 광주·전남 1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부산대 30명, 경북대 28명, 조선대 27명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충청권역의 경우 지역인재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98명이지만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7명(순천향대)에 불과하다. 충청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을 고려 중인 학생들은 종합전형보단 교과전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낫다.

조선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면접을 치른다. 울산대의 경우 면접 반영 비율이 50%로 매우 높지만 다른 대학들의 경우 20-30%로 다소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의대 지원자들이 대부분 높은 서류 경쟁력을 갖고 있고, 제시문 기반으로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면접 영향력도 작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순천향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종합전형에 높은 수준의 최저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야만 한다.

부산대는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을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과 더불어 논술전형으로도 20명을 선발한다. 이들 사이의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 자격을 갖춘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학생들의 전형 간 중복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의예과 논술전형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부산대 지역인재전형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기준 충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내신 등 학생부 경쟁력과 상관없이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어서 최저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했지만, 올해는 최저기준을 완화한 대학들이 있고 수능의 변화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저기준 충족만을 무기로 의대에 지원하기 보다 내신이나 학생부 경쟁력, 면접 등의 경쟁력을 꼼꼼히 점검하며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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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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