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까지 더하면 `범야권 16강 대진표`가 그려진다.
안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가운데 `갑질` 논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못 박겠다고 밝히며 최후통첩성 발언을 날렸다. 야권 `빅텐트`를 거의 완성한 이 대표가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을 거세게 압박한 셈이지만, 국민의당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김동연 전 부총리의 행보도 관심이다. 최근 국회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한 김 전 부총리는 당분간 독자행보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으로 심경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저서 `대한민국 금기깨기` 출간 이후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최근 발언들을 보면 "이제 정치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마다치 않고 헌신하는 것이 도리" 등 한층 대선출마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그러나 여야 또는 제3지대 등 향후 정치 경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진로가 모호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선이 시작되면 국민의힘이 곧 야권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구심력이 세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의당 합당을 위한 막판 담판과 김 전 부총리 영입 시도에 나서는 등 당내 경선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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