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뤄내는 대통령 되겠다"

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통합의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이념에 따라 법과 원칙 없이 정책을 집행하고 국민을 갈라놓았다고 맹렬히 비판하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다.

그는 이날 선언문에 △감사원장 사임 이유 △정권교체 이후의 비전 △청년들을 위한 희망 △세대·성별·진영 등 사회 갈등 통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최 전 원장은 "(현직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려 했다"며 "하지만 벽에 부딪혔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원칙을 허물었다"며 "늘 국민 위에 있었다"고 일갈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과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이 현 정권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하여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회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과거에 얽매여서는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보수와 진보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통합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약 1시간 동안 기자들 질문에도 가감 없이 답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강점을 `통합`이라고 꼽으며 "과거 정치적 분열에 빚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보수적 인사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게 보수적인 사람은 아니다"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오랜 법관 생활을 했고 보수와 진보 떠나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과 힘을 합하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법조인, 감사원장으로 살아온 그에게 `역대 대통령 중 헌법 가치를 가장 잘 지킨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자유민주주의 기초를 놓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승만"이라는 답을 내놨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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