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재능나눔 10개 동호회, 2개월 만에 사회취약계층 76가구 지원

지난 6월 충남 태안읍 삭선리 한 주택의 주거환경개선에 참여한 충남소방본부 `희망家꾸기` 동호회원들 모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6월 충남 태안읍 삭선리 한 주택의 주거환경개선에 참여한 충남소방본부 `희망家꾸기` 동호회원들 모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 소속 소방관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재능으로 도민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도내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돼 운영 중인 재능기부 동호회는 10개로 회원은 총 184명이다. 이들이 동호회를 구성한 것은 전기, 용접, 배관, 도배, 심리, 드론 조종, 조리, 보일러 등 다양한 재능을 묵히지 말고 이웃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자는데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첫 활동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이들이 찾아가 주거환경 개선 등 도움을 준 가구는 벌써 76가구에 이른다.

벽지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과 식재료 구입과 같은 봉사활동에 필요한 비용 350여만 원도 동호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

태안소방서 직원들로 구성된 `희망家꾸기` 회원 20명은 지난 6월 19일 태안읍 삭선리 한 주택을 찾았다. 3일간 이어진 활동으로 낡은 벽지와 장판은 새것으로 바뀌었고 깨진 창문 유리와 찢어진 방충망도 수리됐다.

또 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대원들로 구성된 `119 청년회장` 동호회는 2개월 동안 장애인 가구 8곳을 방문해 수도시설 수리 등 생활민원을 해결했다.

천안서북소방서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정우회` 회원 30명 또한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아 헌혈에 동참하고 헌혈증 30장을 위급한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당진소방서 `관창(보이는 창문)` 동호회는 치매 어르신 가구 54곳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설치를, 계룡소방서 `건강한 한 끼` 동호회는 지체장애인 가구 13곳 등에 밑반찬 60인분을 전달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중점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119드론단`의 다문화어린이 드론 조종 교육, `파이어스 밴드`와 `FILO레크레이션 팀`의 요양시설 공연, `화목보일러 스프링클러 팀`의 무료 소방시설 설치 등의 활동도 예정돼 있다.

류일희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은 "코로나19로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많다"면서도 "더운 날씨에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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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소방서 `건강한 한 끼` 동호회는 지난 6월 직접 음식을 조리해 지체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계룡소방서 `건강한 한 끼` 동호회는 지난 6월 직접 음식을 조리해 지체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7월 천안서북소방서 `정우회` 회원들이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헌혈 후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7월 천안서북소방서 `정우회` 회원들이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헌혈 후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소방본부 제공

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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