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탐방]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
몸 균형 맞추는 달리기·줄넘기 효과
반복적 스테로이드, 주변 조직 위축
프롤로 주사 요법, 재건·강화에 도움

이강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이강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회전을 시켜 순간적이고 강한 힘이 들어가는 골프 특성상 몸의 대칭을 유지해주는 보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소연 기자
최근 TV 예능에선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귀족 스포츠란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서 영역을 넓히며 골프 인구와 비례해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골프 활동으로 인해 크고 작은 질환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팔꿈치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팔꿈치 주위 힘줄과 인대가 손상된 흔히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로 불리는 질환이다. 골프 엘보는 무리한 힘이 가해져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통증 완화가 기능 회복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초보 골퍼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반복 발생하며 고질적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골프채를 잘못 잡은 상태에서 휘두르거나 너무 큰 힘을 주고 치는 등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부상이 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이강구(42) 대표원장은 골프 엘보에 대해 "골프 그립을 좀 더 가볍게 잡는 습관이나, 올바른 자세를 통해 정타를 치려는 습관 등을 길러야 하며, 적절한 운동량과 힘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골프 엘보 치료에 대해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관절과 힘줄 등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필요할 경우 프롤로 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물리요법, 스트레칭 등 운동요법, 테이핑·보호(보조)용구 사용 등을 병행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엘보뿐만 아니라 잘못된 골프 자세로 인한 다른 질환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 골프를 즐긴다는 이 원장은 "어드레스(스윙의 첫 단계)의 기본 동작과 자세가 중요하다. 첫 단추부터 잘못되고 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윙을 하다 보면, 척추측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어깨, 흉곽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임팩트(골프공을 가격하는 순간)까지 잘못돼 손목이나 어깨로 이어지는 축에서 생기는 문제도 있다. 하체까지 문제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심할 경우 갈비뼈가 나가는 사례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올바른 스윙 자세와 함께 평소 몸의 균형을 맞추려는 습관 및 운동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골프와 같은 회전 운동은 몸의 대칭을 무너뜨릴 수 있어 심할 경우 관련 부상이나 질환 발생 가능성을 더욱 키우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미 골반이 돌아가 있는 프로 골프 선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전을 시켜 순간적이고 강한 힘이 들어가는 골프 특성상 몸의 대칭을 유지해주는 보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달리기와 줄넘기를 몸의 근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이면서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추천했다. 이들 운동은 심폐지구력까지 기를 수 있기에 골프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을 하는 데에도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치료가 필요할 경우 프롤로 주사 요법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롤로 주사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주사해 조직 재생과 증식을 유도하는 치료다. 기존 치료가 염증을 줄이거나 기존 병을 제거하는 데 집중됐다면, 프롤로 주사 요법은 재건을 위한 치료를 핵심 목적으로 한다. 고농도 포도당이나 기타 자극제를 통해 세포가 다시 활성화돼 손상된 기능을 최대한 이전처럼 돌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반대 치료 방법으로 스테로이드 주사가 있다.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좋지만, 반복적으로 맞았을 경우 주변 조직들이 위축될 수 있어 질환이나 부상이 재발할 경우 더 악화가 될 수도 있다"며 "골프 엘보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프롤로 주사는 재건과 함께 강화가 이뤄지는 효과로 재발률이 떨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구 원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를 수료한 뒤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대한 재활의학회, 〃 근골격초음파학회, 〃 임상통증학회, 〃 임상영양학회, 한국통증중재시술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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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이강구 서울아산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회전을 시켜 순간적이고 강한 힘이 들어가는 골프 특성상 몸의 대칭을 유지해주는 보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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