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매판매 감소 일색…서울·부산·제주만 증가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 전체 증가

충청권의 올 2분기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슈퍼·잡화·편의점,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줄며 전국에서 감소세가 3번째로 컸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에 따르면 이기간 대전지역의 소비판매지수는 103.6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충남(110.1)은 3.8%, 충북(105.1)은 2.2% 각각 하락했다.

충청권 전지역의 소매판매가 전 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대전은 울산(-5.8%), 전북(-5.1%)에 이어 가장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슈퍼·잡화·편의점(-13.4%), 승용차·연료소매점(-6.1%), 전문소매점(-2.7%) 등이 판매가 줄며 전체적인 감소세를 견인했다. 다만 백화점은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충남지역도 슈퍼·잡화·편의점(-9.6%), 전문소매점(-5.3%)에서의 판매가 줄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북은 대형마트(-4.0%), 슈퍼·잡화·편의점(-6.7%), 전문소매점(-2.8%)에서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부산, 제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비판매가 줄었다.

서울과 부산, 제주 모두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며 소비판매 증가세로 이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소비가 증가했던 영향으로 올해 슈퍼나 전문소매점 등의 소비가 줄었다"며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은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서울(8.0%)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데 이어 부산(6.0%), 충남(5.7%)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전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7.0으로 전년동기(103.5)보다 3.4% 상승했다. 금융·보험(8.3%), 운수·창고(8.5%), 교육(4.1%), 정보통신(5.0%), 도소매(1.8%) 등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충남은 운수·창고(13.4%), 전문·과학·기술(17.9%), 수도·하수·폐기물처리(22.0%) 등의 생산이 늘며 5.7% 증가했다.

충북지역은 교육(4.4%), 금융·보험(5.9%), 도소매(1.7%)에서 증가세가 나타나며 전년동기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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