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원팀 민주당`을 강조했다. 최근 대선주자들의 캠프 내에서 `경선 결과 불복종` 분위기까지 나타나는 등,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당 대표가 다시 한번 원팀 기조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송 대표는 "TV토론회 때 6명 후보들이 `내가 후보로 당선되면 여기 계신 후보들이 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주겠냐`고 물어보고, 본인 역시 `저도 낙선하면 기꺼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상호 확인하는 것을 중앙당 선관위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둘러싼 경선불복 논란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가석방 결정이 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일단 법무부나 가석방심의위가 4시간 넘게 고민하고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며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니 역할을 해주시고, 미중 사이 한국경제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반도체에서 활로를 찾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선 "정무적 결정에 따라 `내로남불`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감사하게도 의원 12명 중 7명이 이를 수용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접수했다. 2명의 비례의원은 동의하에 제명절차를 진행했고, 5명에 대해서는 계속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열린민주당은 우리 우당이고, 함께 해야 할 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 대선후보가 10월 10일 선출되고 나면 어떻게 열린우리당과 협력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 성과와 관련해선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재창출 여론 간의 격차가 한때 20%가 넘었지만 최근엔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다"며 "추락하던 민주당 지지율도 반등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송 대표는 "재보선 패배 직후 정권교체가 당연시되던 상황에서 벗어나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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