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3·4지구 대상 공모 절차 돌입…11월 9일 사업제안 접수
부분 매입, 전체 임대 등 토지 사용 방식 확대해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지난해 1월 3지구 사업 협약 해제 이후 19개월 만으로, 도는 그동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해법을 찾고자 전문 컨설팅 회사 및 56개 기업에 70여 회의 일대일 방문·상담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관광·레저 분야에 대한 투자 기피, 사업부지 매입에 따른 사업자의 비용 부담 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번 공모에서 개발 방식 관련 지침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토지 사용 방식을 전체 매입으로만 정했으나 이번 공모에서는 전체 매입, 부분 매입, 전체 임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존의 안면도 관광지 조성 계획을 변경할 경우엔 개발 사업자가 변경한 조성 계획안을 도에 승인받으면 된다.
공모 대상지는 4개 지구 중 2지구를 제외한 1·3·4지구다.
1지구 테마파크는 36만 9872㎡에 워터파크와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3지구 씨사이드 54만 4924㎡에는 콘도를 건립한다. 4지구(159만 5560㎡)에는 골프장과 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제외된 2지구(43만 1379㎡)는 기획재정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 10월 착공한다.
개발은 지구별 사업자 제안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개발 사업자와 협약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 기간은 11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90일이며,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국내 기업 및 국내외 법인(단독 또는 컨소시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업제안서 제출은 11월 9일 오후 5시까지로, 하루 동안 도청(안면도개발팀)에서 접수한다.
도는 사업제안서에 대한 1·2차 평가를 거쳐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민간자본 1조 8567억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상가 등을 건립, 서해안의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부지 매입에 따른 사업자의 토지 가격 및 건설 비용 부담을 덜고 사업자가 조성 계획을 변경해 독창적인 사업 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공모 내용을 개선했다"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투자 여건으로는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보령-태안 해저터널을 비롯해 △고남-창기 4차로 확포장(2028년) △지방정원 조성(2023년) 등이 있다. 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