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책은 실체가 없는 허구... 경선불복론과 관련해서도 날 세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투톱`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대전`은 12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양 측은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비방을 줄이는 듯 했지만, `경선 불복론`과 `TV토론 공방에 대한 여진` 등으로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의 신경전이 지속됐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11일)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영화 `기생충`에 빗대 비판한 것을 두고는 "기본소득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고민이 깊지 않으면 그런 비판도 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본소득은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에게 나눠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예로 들었던 영화 `기생충`에서 어려운 계층으로 나오는 송강호씨와, 부유한 이선균씨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냐고 재차 반문했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3종 시리즈`는 토론회 검증 과정에서 `너덜너덜`해졌다"면서 "실체가 없는 허구였다는게 증명됐다"고 맹공을 펼쳤다.

이른바 `경선 불복론`에 대해서도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 측에서 불복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처럼 발언을 해 지지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내 사전에 `불복`이란 없다"며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 의원도 이날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시니 새삼스럽다. 4기 민주정부 재창출이 우리 민주당원들의 한마음인데 누가 경선불복을 하겠나"고 반문했다.

앞서 설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놓고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지자 명확히 선을 그은 셈이지만, 우원식 의원은 "경선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들릴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재차 반박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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