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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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예상치 못한 주전 선수 부상에 후반기 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탈꼴찌`를 노렸던 한화는 당장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만들어낸 노시환(21)이 부상을 입으면서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14일 노시환은 NC전에서 3회 최정원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타구를 쫓기 위해 3루 덕아웃 펜스 앞에 붙었고, 캐치와 동시에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노시환은 참고 뛰었지만 통증을 감출 수 없었으며 교체됐다. 이후 CT 촬영을 한 결과 흉골 미세 골절로 드러났다. 최소 3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적어도 한 달가량 공백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노시환은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의 주전 3루수이자 팀 내 홈런 1위와 타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노시환은 KBO전체 타자 중 구자욱(28·삼성), 최정(34·SSG)과 함께 타점 공동 6위(56타점)를 기록 중인 가운데 홈런 13개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한화이글스 외야수 유장혁(21)이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한화 구단은 "퓨처스 경기에서 유장혁 선수가 수비 중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며 "오는 24일 서울삼성병원 진료 예정으로, 진료·수술 경과에 따라 재활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약 1년의 재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시즌 초 팀 내 톱 기대주로 뽑힌 유장혁은 리빌딩 과정에서 한화의 주축 외야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입으면서 내년 시즌에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팀 내 예상치 못한 부상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기 전 수베로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히 키움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 전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운전 등으로 주전 투수 2명이 징계를 받고 타자 1명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상위권 반등이 어렵다는 시각이 컸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를 보강하고 외국인 타자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올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가을야구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화는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홈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잠실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까지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당초 주말 3연전에서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2무 1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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