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황교익씨에 대해 "맛집을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것 같다"며 "전문성이 있는 분은 맞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욕설 옹호는) 개인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분이 정치인도 아니지 않나"라며 "보은으로 자리를 줬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야 대권 주자들은 "경기도가 이재명의 것이냐"며 경기지사직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황씨의 내정 소식이 전해진 전날 민주당 이낙연 후보 측은 "경기지사 사퇴 거부의 이유가 결국 이것이었냐"며 "`내 사람 심기`가 도민에 대한 책임인가"라고 질타했다.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 공고가 2017년 `고위 공무원, 박사학위, 관련 분야 10년 이상의 경력자`에서 올해 경력 사항은 삭제되고 채용 조건에 `대외적 교섭 능력이 탁월하신 분`으로 두루뭉술하게 변경됐다"며 "경기도의 보은인사, 도정 사유화"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후보도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챙겨갈 공무원 자리도 자신의 `형수 욕설`을 옹호한 인사에게 나눠줬다"며 "이재명 후보의 선거를 돕는 이에 대한 공공연한 포상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내정자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황 내정자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내달 초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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