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결과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
김태흠 의원
김태흠 의원
홍문표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과 김태흠 의원(3선, 충남 보령·서천)이 16일 국민의힘 몫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에 나란히 후보 등록했다. 충청권에서 관심을 모았던 두 명의 의원 모두 농해수위를 선택하면서 위원장직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될지, 아니면 원만한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신청 공고를 낸 국민의힘은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받았다. 이후 오는 18일 의원 총회에서 최종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지도부는 물밑 교통정리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해수위 위원장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일찍 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 의원은 "농해수위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7명 의원 중 내가 유일한 중진"이라며 "특히 농해수위에서만 12년째 활동하며 여야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해당 상임위를 맡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열악한 농업·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겸비한 다선의 영향력이 필요하다"고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도 후보 등록을 했다.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농해수위 위원장이였다.

김 의원은 "지난 재선 의원 당시 농해수위에서 4년 간 활동했다. 또 지역구가 농·어촌 지역이란 점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상임위원장이 되면 농업과 어업에 있어 진일보한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야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부의장 선출이 유력시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했었다.

국회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복수로 후보 등록이 이뤄지더라도 경선보다는 의총을 통한 의견 수렴이나, 원내대표실에서 원만히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진 의원들의 불만을 최소할 수 있도록 전·후반기로 배분해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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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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