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 협업 통한 공동추진 행정력 강화 등 4가지 전략 실행
"충남이 지방은행 설립 추진할 것"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 내년 `범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단`의 출범을 지시했다.

양 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은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며 "관계부서는 향후 충청권행정협의회를 통한 합의 및 공동연구, 메가시티 전략과제 채택, 대선 및 지선 공약 채택을 추진하고 내년에 범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단이 출범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충청권은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충북은행 퇴출 이후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이 없다. 이로 인해 지역자본은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민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금융당국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지방은행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6월에는 전문가 집중토론회를 개최해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으며, 충청권 4개 시·도 실무협의와 함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추진 연구단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 최근에는 긍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충청권 4개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인 58.4%가 지방은행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양 지사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1993년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하고 신규은행이 설립된 사례가 없고,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대규모 자금 조달과 지방은행 자력 생존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한 만큼 더욱 면밀한 준비와 추진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충청권 4개 시도 협업을 통한 공동추진 행정력 강화, 치밀하고 단계적인 검토·분석을 통한 점진적 접근, 여론 및 정·관·재계 등 공감대 조성,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 추구할 수 있는 모델 발굴 등 4가지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남이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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