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호전시 감염병전담병원에 전원
"의료진도 추가 확보해야 쉽지 않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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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 일부 지역에선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가용 병상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과 충남은 이미 포화상태로 추가 병상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에 확보된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 14개는 이미 환자로 가득 찬 상태다. 준중환자 병상은 8개 중 2개만 비어있다. 지역 방역당국은 최근 국군대전병원 등에 감염병 전담 병상을 확보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중증 병상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운영을 시작한 제3생활치료센터 내 병상 671개 가운데 527개가 남아 있어 지역 내 경증 환자 수용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기존 중증 입원 환자의 경우 증세가 호전되면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전원 조처할 계획"이라며 "병상이 그나마 여유있는 다른 권역의 협조를 받아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지역 위중증 병상도 18개 중 3개만 비어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한 관계자는 "위중증 병상은 정부에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병상을 늘리면 의료진도 추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병상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위중증 병상이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위중증 환자는 모두 420명으로, 전날(399명)보다 21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해 3월 28일 방역당국의 공식 집계가 나온 이래 514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한편, 이날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46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고, 충북 청주에선 소년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 방역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에선 35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시 방역당국은 55세 여성이 지난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한 지 39일 만인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509명이 추가됐다. 누적 23만 928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22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정성직·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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