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목천·서산 독곶-대로 등 반영…도내 교통 정체 해소·물류비 절감 기대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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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8개 국도·국지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8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1조 원 규모로, 완료 시 도내 교통 정체 해소와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5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후보 사업 중 천안 성거-목천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건설 등 도내 8개 사업이 기재부 일괄 예타를 통과했다.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은 국토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국가계획으로, 총 사업비 500억 원(국비 300억 원 이상) 이상 사업은 기재부 예타를 통과해야 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8건 1조 72억 원 규모로, △천안 성거-목천(5365억 원) △천안 목천-삼룡(639억 원) △천안 북면-입장(533억 원) △아산 음봉-천안 성환(881억 원) △아산 송악 유곡-역촌(618억 원) △서산 독곶-대로(522억 원) △논산 강경-채운(544억 원), △태안 근흥 두야-정죽(970억 원) 등이다.

이 중 4차로를 신설하는 천안 성거-목천 국대도는 길이 12.88㎞에 사업비는 5365억 원으로, 도내 반영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천안시를 경유하는 주요 간선도로망은 남북간 국도1호선, 동서간 국도21호선으로 두 노선 모두 시가지를 통과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도는 이 도로가 건설되면 천안 도심지와 남부순환대로 상습 정체가 해소되고, 천안 외곽순환도로망 완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로로 확장되는 서산 독곶-대로 구간은 현재도 교통정체가 극심한 곳으로, 대산 임해산업 지역의 대산 3산단 등이 준공되면 교통정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서북부 대산 임해산업지역의 산업물류 운송로 확장으로 상습정체가 해소되고 교통사고 방지 및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 음봉-천안 성환 구간은 전국 최대 규모의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아산 신도시건설 등으로 인한 물류수송 및 교통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4차로로 확장한다. 확장이 완료되면 북천안IC(경부고속도로) 연계 도로망 구축으로 천안IC 교통량 분산과 아산신도시, 탕정 DC산단 교통수요 대응으로 물류비용도 절감될 전망이다.

천안 목천-삼룡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발생 구간으로 기존 4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 국도의 간선도로 기능 회복 및 물류수송 시간과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태안 두야-정죽 구간은 2차로 도로임에도 국방과학연구소 및 화력발전소로 인해 대형 군사용 및 화물차량이 통행하면서 안전상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 구간은 4차로로 확장돼 국방시험장 및 화력발전소로 인한 대형 군사용 및 화물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상습정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아산 유곡-역촌 구간은 기존 도로의 선형이 불량하고 폭이 협소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또 지역간 연결기능이 저하돼 도로시설물 보강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도는 이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 지역간 연결기능이 강화되고,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 북면-입장 구간은 노선의 일부 구간이 높은 경사와 굴곡도가 심하고 차선폭이 3-5m 이하 구간을 포함한 열악한 도로환경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해온 곳으로 2차로 시설개량 사업이 진행된다. 논산 강경-채운 구간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4차로로 확장, 전후구간 차로수 불균형 및 교통정체 해소가 기대된다.

이동민 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는 국도·국지도 사업 계획 반영을 위해 논리 개발 등에 주력, 전국(56개 사업)에서 상위권 수준으로 예타를 통과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는 바로 설계를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비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예타 통과 사업과 함께 500억 원 미만 비예타 사업을 확정, 다음 달 중 도로정책심의회를 통해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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