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창간 71주년] 상상 속 우주관광 SF가 현실로

2021-08-26 기사
편집 2021-08-26 17:25:01
 임용우 기자
 

대전일보 > 기획 > 창간71주년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우주관광 활짝>
우주관광 시대 도래…지구 주변 볼 수 있는 준궤도형부터
5억 1400만-6억 8000만 원에 1회권 구매 가능해졌다
우주관광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 늘어나며 보편화 가속 전망

첨부사진1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던 우주관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주 관광은 지구 궤도 80-100㎞ 지점까지 올라 지구와 우주를 함께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던 우주관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공상과학소설과 만화영화에서는 무중력상태에서 화성과 달을 여행하는 것은 물론, 인류가 거주하는 공간까지 만들어졌다. 지구와 다른 행성으로 이곳에서도 국가 개념이 도입된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친숙한 모습과 더불어 지구 밖이라는 호기심이 조우했던 광경에 많은 어린이들이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꾸며 자라왔다. 이렇게 상상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우주여행이 일반인도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미 외국의 백만장자들은 우주를 체험하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달 12일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4분간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고 돌아온 데 이어 20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블루오리진의 로켓으로 우주를 다녀왔다.

민간기업들이 뛰어들며 관련 산업은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한 투자은행에서 순자산이 500만 달러(약 57억 원)가 넘는 전 세계 우주여행의 '잠재적 수요자' 24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가 표 한 장에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 이상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왕복표 한 장에 5500만 달러(약 617억 5400만 원)로 추산된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우주여행 시대는 도래 직전에 서 있다. 미국 우주 관광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2022년 1월 이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 우주인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NASA가 우주 관광을 포함해 상업 용도로 ISS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우주여행으로 승무원 전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돼 진정한 의미에서 우주 관광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타고 갈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인 '크루 드래건'이다. 탑승객은 총 4명으로 이 가운데 사령관 1명을 제외한 3명이 순수 민간 관광객이다.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사업가인 래리 코너, 캐나다 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패시, 이스라엘 사업가인 이단 스티브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첫 우주 관광에 나선다.

NASA는 ISS 우주인이 민간 우주인을 지원하는 댓가로 1인당 520만 달러(약 58억5000만 원), ISS 임무 계획 등 기본적인 지원 비용으로는 480만 달러(약 54억 원)를 책정했다. 또 ISS 화물 비용으로 1인당 8만 8000-16만 4000달러(약 9900만-1억8443만 원), 승무원 용품 비용은 1인당 40-1500달러(약 4만 5000-169만 원), 식비는 하루 2000달러(약 225만 원)로 발표됐다.

가장 대표적으로 우주여행을 제공하는 기체는 뉴 셰퍼드와 VSS 유니티 등 2개가 꼽힌다.

뉴 셰퍼드는 블루오리진, VSS 유니티는 버진 갤럭틱이 제공한다. 모두 우주 여행을 위한 기체이지만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뉴 셰퍼드는 전통적인 발사체를 이용한 수직 이착륙 비행, 버진갤럭틱은 항공기와 로켓을 혼합한 활공 비행이라는 점이 가장 대표적인 차이다. 뉴 셰퍼드는 돔 형태의 캡슐에 승객이 탑승하고, 버진 갤럭틱은 승객들이 항공기와 비슷한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게 된다.

또 뉴 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발사체에 싣고 지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 이후 목표 지점에서 유인 캡슐을 분리해 고도 100㎞ 안팎의 준궤도 이상 오르게 된다. 비행기 모양의 VSS 유니티는 모선에 매달려 고도 13.6㎞ 상공에서 분리된 다음 고도 88.5㎞까지 날아올랐다.

여행시간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뉴 셰퍼드는 약 10분 전후, VSS 유니티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이 90분에 달한다. 하지만 우주 경계 부근에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둘 다 3-4분에 불과하다. 뉴 셰퍼드는 조종사가 없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반면 VSS 유니티는 두명의 조종사가 탑승해 우주선을 운행한다.

탑승 훈련도 뉴 셰퍼드는 하루, VSS 유니티는 3일간 진행된다.

VSS 유니티를 운용하는 버진 갤럭틱은 우주 관광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 달 이후 추가 시험 비행을 거쳐 2022년 3분기부터 상업적 우주여행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판매를 시작한 티켓은 1인용 좌석, 친구·연인을 위한 다인용 좌석, 가족을 위한 단체 좌석 등이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45만 달러(약 5억 1400만 원)로 중력 연구·전문 우주 비행사를 위한 좌석은 60만 달러(약 6억 8000만 원)로 책정됐다.

앞서 버진 갤럭틱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600여 명을 대상으로 판매했던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20만-25만달러(약 2억 2800만-2억 8500만 원)수준이었다. 이번에 티켓 가격을 2배 가량 올린 것은 지난달 유인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한 이후 기술적 안정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버진 갤럭틱은 밝혔다.

이번 티켓은 미리 예약한 사람들 또는 '우주여행자 커뮤니티'(Spacefarer Community)에 가입해 1000달러(약 114만 원)의 예치금을 걸어둔 경우 구매 우선순위가 주어졌다.

현재 새로운 경험을 누구보다 빨리 하고 싶어 하는 개척자적 고객의 경우 최소 50만 달러(5억 6000만 원)에서 최대 110만 달러(12억 40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보유한 순 자산이 최소 100만 달러가 넘어야 우주여행의 잠재 고객군으로 볼 수 있고 이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은 전 세계 3136만 명 정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이들은 보유자산의 1.5% 내에서 우주여행을 위한 지출을 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주여행 비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보잉, 에어버스, 스페이스 어드밴처, 엑스칼리버 알마즈, 스페이스 아일랜드 그룹, 제로 2 인피니티 등의 기업이 지구 저궤도 우주관광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 곳곳을 누비는 탐사형 여행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적응, 로켓의 안정성 등이 답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누리호 시험발사체가 2018년 11월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테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첨부사진3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던 우주관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주 관광은 지구 궤도 80-100㎞ 지점까지 올라 지구와 우주를 함께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SNIPE도요샛 개념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첨부사진42002년11월 한국 최초로 액체추진 과학로켓(KSR-3) 발사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첨부사진5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던 우주관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주 관광은 지구 궤도 80-100㎞ 지점까지 올라 지구와 우주를 함께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첨부사진6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