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실보상금 추석 전 지급...이낙연, 추석 선물 상한액 인상
윤석열, 충청대망론 민심 재확인...홍준표 '추석 골든크로스' 자신감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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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경선레이스와 추석을 앞둔 상황이 맞물려 대선후보들의 `추석 밥상` 전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역 순회 경선 첫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에도 첫 경선지인 충청 막판 표심잡기를 이어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추석전 보상금 지급` 등으로 민심 변곡점인 추석 채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후보 등록 후 곧바로 충청으로 발길을 돌려 충청대망론 주자로서의 `대세 입증`에 맞불을 놨다. 이날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한 국민의힘 역시 컷오프 후 `후보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점으로 추석을 꼽는 분위기다.

이처럼 여야 모두 추석을 변곡점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경선이 진행될수록 국민들의 `될 사람 밀어주기` 심리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충청 경선 결과`가 승부처다. 캐스팅 보터로 통하는 충청에서 첫 승기를 잡아야면 추후 일정에 정치 바람을 탈 수 있다. 첫 단추인 충청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시점상으론 추석이 분수령이다. 민주당은 충청과 함께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강원 경선일정을 마친 뒤 추석을 맞는다. 국민의힘은 추석 직전인 다음 달 15일 1차 컷오프를 실시한다.

민주당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추석 전략도 세워뒀다.

이 지사는 추석 전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조기지급을 제안해 둔 상태다.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키로한 소상공인 보상금 지급 시기를 추석전으로 당길 경우 `추석 밥상 민심`에서 후한 평가받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추석 선물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맞게된 국내 농·축·수산업에 추석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 후보는 총리시절이던 지난 2017년 추석 당시 농축수산품 선물을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윤 전 총장은 충청 민심 재확인 전략에 나섰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세종과 충남·충북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속도를 냈다. 특히 충청권의 오랜 숙원중 하나인 충청대망론을 소재 삼아 확고한 1위 굳히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마련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홍준표 후보는 `추석 골든크로스`를 공언했다. 최근 한달 사이 지지율이 빠르게 올라 국민의힘 대선 주자 2위 자리를 굳힌 홍 후보는 추석을 기점으로 윤 후보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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