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권 7대 공약', 이낙연 "행정·과학수도 완성
정세균 '신 수도권 완성'... 추미애 '2핵, 2권역'

여당 대권주자들이 충청도민이 꼽은 권역별 지역 현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표심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충청권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31일 대전일보는 6명의 각 대선후보들에게 충청도민이 생각하는 `권역별 지역 현안 결과표 에 대한 입장`과 `충청권 1순위 공약`은 무엇인지에 대해 서면 질의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발표한 `충청권 7대 공약`에 대부분 반영된 내용이라며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과 중기부 이전 대체기관 선정, 충남민항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전날(30일)까지 충청 표심몰이에 나섰던 이낙연 전 총리는 "이제까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이제부터는 `금강`의 기적을 이룰 때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도 이미 주요 지역 현안으로 제시된 `혁신도시 시즌2`의 조속한 추진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과학수도형 충청 메가시티 지원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대덕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대전 과학수도 완성을 이뤄나가야 할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충북 오창 바이오 의료단지 - 충남 천안·아산을 연결해 과학인 육성 R&D 허브·생산 복합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충청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미 현안 파악을 통한 충청권 중심의 공약 발표를 내놓은 상태다.

정 전 총리는 "1호 공약으로 내놓은 충청권 중심의 신수도권 완성으로 지역민들이 바라는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수도권으로 대한민국의 축을 충청으로 옮겨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서울 수도권 과밀 문제를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미 발표한 대전·세종·충청을 `2핵·2권역`의 특화된 발전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전형 뉴딜을 본격 추진과 충남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미래 신성장 사업 등을 통해 충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용진 의원 역시 서울과 세종을 총 두 개의 도시로 지정하는 `양경제(兩京制)론`을 지역 현안 해결의 초점으로 맞췄다.

김두관 의원은 권역별 현안에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대전지하철 2호선의 경후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한 인근 지역들과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세종은 국회 및 청와대 이전으로 균형발전 정책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충남은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발전과 위상 강화에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대전·충남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지역순회 경선 스타트를 끊는다.

대전·충남 투표 결과는 9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공개된다. 첫 순회경선 발표라는 점에서 경선 구도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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