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의원, 스프링클러 등 멈추게 한 신호 확인
1분 후 수신기는 지하 2층 화재 발생을 정식으로 감지했지만, 누군가 스프링클러 등 소화 펌프가 멈추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하고 약 6분이 지나서야 수신기는 정상화됐다. 소방펌프도 처음 화재를 감지한 지 10분이 지나서야 동작 신호가 들어왔다.
이 결과 주차장에 있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또 아파트 화재 수신기는 화재 발생 2달여 전부터 배터리 이상 등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11일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차량에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만 666대로 집계됐다.
천안 부촌으로 알려진 불당동 신축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탓에 포르셰, 마세라티 등 고가의 수입차 다수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의원은 "반복되는 소방시설 차단 행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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