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실체 드러났다" 野 "정치공작 한심"
장제원 "애초 의혹 성립 안돼"...김웅 8일 회견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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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연일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 측도 그간의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7일에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에서 수사 아닌 정치를 했던 검사, 현 정부와 갈등으로 쌓은 인지도가 유일한 자산인 정치 검사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과 법무부의 진상 조사로 그칠 일이 아니라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공수처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자신이 대표였던 지난 총선 당시 "검찰과 감사원에서 세 가지 정도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그 중 하나가 이번 의혹 관련 사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근거 없는 내용으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는 내팽개치고 정치 공세하는, 정치 공작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검찰 측도 인터넷매체의 짜깁기 보도 의혹을 전면 부각시키며 강공으로 나섰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서 같은 당 김웅 의원은 `내가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해당 매체는 관련 내용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초 고발 사주 의혹이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내용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인터넷매체 측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캠프 측이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번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에는 투박한 표현이 많고, 윤 전 총장에게 후속 보고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정치공작의 색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여야 정쟁 구도를 넘어 야권 내 경쟁구도와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검찰총장이 몰랐겠느냐"고 몰아붙였고, 장성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당 조치까지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도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윤석열)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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