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서, 공공기관 2차 이전·지역별 핵심사업 완수 의지 피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지역 중심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가장 먼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언급했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사회부흥 전략`의 마지막 축은 `지역중심의 과감한 도약`"이라며 이같이 제시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라는 상징성을 비춰볼 때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우선 목록`으로 충청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월 정기국회에서 균형발전의 비전인 세종의사당법 통과와 메가시티 예산의 원활한 집행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2022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예산 52조 6000억 원이 편성돼 올해 24조 9000억 원에 비해 배 이상 많다. 특히 메가시티 예산이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균형발전 정책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충청과 함께 각 지역별 핵심사업도 거론하며 실질적 이행을 약속했다. △전북 새만금개발 2.0 △광주·전남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강원 수소·바이오 에너지 허브 △대구·경북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제주 탄소중립분산에너지특구 등이다.

윤 원내대표는 "각 지역별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뒷받침겠다"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관련 후속 대책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에 대해서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확언했다. 이를 위해 당내에 `지역성장동력TF`를 구성하고, 지역 핵심과제별 예산과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또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른바 `사주 고발` 의혹을 검찰의 정치공작으로 규정,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면서 "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 회복과 관련해선 600조 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을 언급하며 "위드코로나 예산, 손실보상·피해지원 예산, 포용적 복지 예산 등 `적당히 보다 과감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위드코로나 특위`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생애 주기에 맞춘 주거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청년정책으로는 "반값 등록금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저소득층 청년에는 월세를 지원하겠다"며 "주택 특별공급 대책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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