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지지했던 충청 지지층·활동가 행보 관심
이재명·이낙연 '호남 경선' 사활 움직임도

충청권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강원 지역 경선과 함께 1차 슈퍼위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이어질 호남 경선에서 대권 주자들이 필승을 다지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 경선에 이은 슈퍼위크 결과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대세 굳히기`와 함께 `역전드라마의 시작`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 합이 80%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정세균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향후 여타의 대선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주목되는 형국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인 열린캠프 대전본부 상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13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경선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캠프 내에서 분석하기로는 이어질 광주 경선에서는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전남에서 또한 과반 득표율은 아니더라도 1위를 기록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남 지역에서도 과반의 득표율을 따낸다면 2차 슈퍼위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선을 가게 되면 원팀 정신이 훼손되는 등 후유증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낙연캠프인 필연캠프에서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첫 경선지인 충청권을 제외, 이어진 경선과 슈퍼위크에서는 다소 득표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필연캠프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 경선,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 치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게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 사이에서 `불안한 후보보단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해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후보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게 수치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구현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특히 각 권역별로 구체화된 지역공약발표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라 향후 경선 지형도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지역 정치인 밀 활동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동시에 벌써부터 타 경쟁 대권 주자 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비록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지만, 오랜 경륜과 네트워크로 인해 충청권에서 적지않은 규모의 정치인들이 합류했었기에 이들의 향후 행보가 미치는 영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에 이어 다음날 전북에서 순회 경선을 치르는데, 이들 지역 선거인단 수는 20만 명 수준에 달하는 만큼 호남의 민심 결과에 따라 경선 향방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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