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교 앞둔 아름2중캠퍼스, 집현중 지연 불가피
시교육청 철근공급 전환 검토, 학교당 2억-3억 증액 예상

철근 대란으로 2022년 개교를 앞둔 세종지역 중학교 신축공사 준공일이 미뤄지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철근 대란으로 2022년 개교를 앞둔 세종지역 중학교 신축공사 준공일이 미뤄지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불안한 철근 수급은 세종지역 중학교 신축 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열기로 했던 학교는 개교일이 늦춰졌으며, 철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예산 증액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개교를 앞둔 중학교 2곳의 준공일이 미뤄지고 있다. 아름중 제2캠퍼스와 집현중은 올해 3월 22일, 4월 1일 첫 삽을 떴다. 이들 학교는 2022년 2월 14일과 2월 24일 준공을 계획했다. 3월 새학기 시점에 맞춰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서다.

하지만 현재 골조공사 단계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자재인 철근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까닭이다. 골조공사는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 바닥 등을 철근 콘크리트와 철재를 이용해 만든다. 착공 후 6개월이 지났으나 공정률은 아름중 제2캠퍼스 9.2%, 집현중은 28.3%에 그치고 있다.

철근 수급 차질로 공기가 늘어나면서, 아름중 제2캠퍼스는 4월 26일로 준공일이 늦춰졌다. 집현중은 3월 24일 준공을 바라보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각각 71일과 30일씩 지연된 셈이다.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인근 중학교에 학생들을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아름2중은 아름중 본캠퍼스 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수용한다. 또 집현중은 인근 초.중학교 여유학급에 학생들을 임시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철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그간 정부의 직접 공급 자재를 활용하는 `관급 방식`으로 철근을 수급했다.

하지만 최근 관급 자재의 수급이 악화되면서, 사급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사급 자재도 수요가 몰려 t당 가격이 2배 가량 뛰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관급 자재의 1t당 철근 가격은 85만 원이었으나, 사급은 130만 원으로 2배에 육박한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철근 가격 상승으로 학교당 대략 2억-3억 원 가량의 예산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급 업체의 납품 현황과 공정을 파악하고 공사 기간 연장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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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름중 제2캠퍼스는 지난 3월 22일 첫 삽을 떴으나, 철근 수급 불안으로 공정률이 9.2%에 그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15일 아름중 제2캠퍼스는 지난 3월 22일 첫 삽을 떴으나, 철근 수급 불안으로 공정률이 9.2%에 그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15일 세종시 금남면 집현중학교 신축 공사 현장. 철근 대란으로 당초 목표한 준공일 보다 30일 늦춰졌다. 사진=박우경 기자
15일 세종시 금남면 집현중학교 신축 공사 현장. 철근 대란으로 당초 목표한 준공일 보다 30일 늦춰졌다. 사진=박우경 기자
2022년 2월 24일 개교를 앞둔 집현중학교 준공일이 철근 대란으로 30일 미뤄졌다. 사진=박우경 기자
2022년 2월 24일 개교를 앞둔 집현중학교 준공일이 철근 대란으로 30일 미뤄졌다. 사진=박우경 기자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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