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부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학업을 이어오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난 8월 11일 실시된 제2회 검정고시에서 고졸 53명, 중졸 4명 총 57명이 합격하며 응시자 대비 80%가 웃도는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꿈드림`은 학교를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의 공간`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학습, 수능대비반 운영 및 수시 입학상담, 복학 및 대안학교 연계, 직업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당진시의회가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청소년재단 출연금 33억 원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 센터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재단이 출범되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지원센터 운영에 1억 원이 지원된다.

당진시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면서 움추렸던 꿈을 다시 꾸게 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검정고시 등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도 제도권 안의 학생들보다 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대학진학에 청소년생활기록부가 적용됐지만 현장 참여율이 저조하다.

청소년생기부는 학교 밖 청소년이 전국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활동한 내용을 대학 수시 지원 시 제출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대체 서류다.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학교 밖 청소년 입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생생기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생기부를 인정하는 대학은 전국 6개 대학에 불과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수시 전형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더구나 6개 대학 중 한 곳이 서울대로 일반학생들도 진학하기 가장 어려운 대학이 아니던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학진학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니지만 대학진학의 꿈을 넓혀주기 위해선 제도개선이 선행되야 한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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